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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불량공주 모모코] 리뷰

by 코드네임.RE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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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일본에서는 "시모츠마 이야기(Kamikaze Girls)"로 2004년 5월 29일, 국내에서는 2005년 9월 2일에 개봉한 영화로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장르는 코미디이며 배급은 씨제이 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2002년 1월에 타케모토 노바라가 발표한 소설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이다. 감독은 나카시마 테츠야며 주연으로는 <링 2>, <룸메이트>의 후카다 쿄코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사쿠란>의 츠치야 안나다. 현재 시리즈온과 웨이브, 티빙, 왓챠, 넷플릭스에서 감상 가능하다. 

 

줄거리

짝퉁과 싸구려에 열광하는 시모츠마 주민들에게, 치렁치렁한 드레스를 입고 다니는 모모코는 별나도 한참 별난 소녀다. 하지만, 무슨 상관! 친구도, 애인도, 가족도, 다 필요 없다! 를 외치는 그녀에게 중요한 건, 오직 드레스뿐이다. 드레스만 입을 수 있다면, 모모코의 인생은 달콤하고 우아한 행복 찾기의 연속이다. 하지만, 각종 거짓말과 조작으로 드레스 구입 비용을 충당하던 모모코에게 위기가 닥친다. 짝퉁 명품을 팔아오던 유일한 물주인 아빠가 실직(?)하게 된 것. 이제 직접 자금을 조달해야만 하는 모모코는 집안의 유일한 재산인 짝퉁 베르사치의 판매책으로 나선다. 광고를 보고 첫 번째 손님이 방문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프로급 침뱉기, 난데없는 박치기, 특공복 패션이라니! 게다가 스쿠터 폭주족인 그녀가 친구하자고 덤빈다! 우아함이 신조인 모모코에게 그녀는 영 달갑지 않는 불청객이다. 게다가 이치코는 폭주족 보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특공복에 자수를 놓겠다며, 자수의 달인을 찾겠다는 엉뚱한 결심을 한다. 얼떨결에 한패가 된 모모코와 이치코는 자금 마련차 빠찡코에 들르고, 이치코는 첫사랑에 빠져버린다. 드레스에 목숨 거는 모모코! 과연 그녀의 드레스는 끝까지 우아~하게 남아있을 수 있을까...

 

감상평

한동안 키치한 감성에 빠져있던 때, 이 영화를 접했다. 학교에 갈 때도, 집에 있을 때도 항상 드레스를 고수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그녀가 폭주족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결국 드레스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을 포기하고 친구를 위해 전력으로 함께 싸워줄 때 전형적인 일본 우정 영화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내용일 수 있지만 사실 세상에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관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게 외형이 될 수도 있고 내면의 신념일 수도 있다. 내면의 기준은 말과 행동이 아닌 이상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외형보다는 티가 나지 않지만 외형을 자신의 기준대로 꾸미고 당당하게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볼 때면 신기하면서도 내심 대단하다고 느낀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였지만 타인의 시선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한 영화다. 

 

비슷한 콘텐츠

일본의 우정 영화나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을 재밌게 봤다.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7명의 고등학생들과 그 마을로 발령받은 경찰아저씨와의 에피소드 이야기다. 웃음 코드가 맞아서 재밌게 보기도 했고 일본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교훈을 남겨주는 스토리가 감명 깊었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오늘부터 우리는!> 드라마도 재밌게 봤다. 주인공들의 개그 요소들도 좋았지만 조연 배우 중 내가 좋아하는 사토 지로가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쉬는 날 앉아서 보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흘러갈 것이다.

 

영화 제목에 대한 여담

원작 소설의 제목인 <시모츠마 이야기>의 '시모츠마'는 주인공 모모코가 거주하는 마을의 이름으로 일본의 실제 지역 이름이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씨제이 측에서는 타이틀을 변경했다. 불량공주인 이유는 겉모습은 공주처럼 꾸미고 다니지만 자신의 패션을 위해서라면 각종 거짓말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 불량스러운 모습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원작 소설의 제목 그대로 국내에 수입되었다면 현재만큼의 인지도가 생성되지 않았을 것 같다. 배급사의 센스가 보이는 작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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